CTF 우승자, 실무에서도 통할까? | 이력서 너머의 '진짜 실력'을 찾는 방법

사이버 보안 대회인 CTF가 실무 역량과 연관 있을까요? 기업에서 실력 있는 보안 인재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지, 실전형 보안 문제 구성부터 채용에 활용하는 팁, 맞춤형 CTF 솔루션까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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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1, 2025
CTF 우승자, 실무에서도 통할까? | 이력서 너머의 '진짜 실력'을 찾는 방법

“CTF 잘하면 실무도 잘하나요?”
“보안대회에서 1등 하면 정말 뽑을 만한 인재인가요?”
보안 인재를 뽑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실제 채용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보안 사고는 한 번 터지면 기업의 평판, 매출, 신뢰를 모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강한 보안 인재를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이력서로는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면접 질문만으로는 역량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죠.

이럴 때 떠오르는 것이 CTF입니다.
이 글에서는 해커라면 한 번쯤 참여해 봤을 CTF(Capture The Flag)에 대해 소개하고, 왜 이 대회가 기업 입장에서 ‘실력 있는 보안 인재’를 판별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가 되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CTF란? - 실무 역량을 키우는 사이버 보안 경진대회

'깃발 뺏기 게임'에서 시작된 해커들의 실전 훈련장

CTF는 Capture the Flag의 줄임말로, 군사 훈련이나 어린이 야외활동 등에서 쓰이던 ‘깃발 뺏기’ 게임에서 유래했습니다. 보안 분야에선 이 개념을 활용해 문제 속에 숨겨진 '플래그(Flag)'를 찾는 방식의 사이버 보안 경진대회를 의미합니다.

즉, 참가자는 웹 해킹, 시스템 해킹, 암호학, 포렌식, 리버스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풀면서 시스템 내에 숨겨진 플래그(Flag)'를 찾아 점수를 얻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지식 암기나 자격증 시험과는 다릅니다.

참가자는 해커의 관점에서 시스템 구조를 분석하고, 코드를 추적하며, 창의적인 방식으로 취약점을 파고들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즉, 가상 환경에서 실제 공격과 방어 상황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며 실전 기술을 연마하는 셈입니다.

사실 CTF는 초창기에 비교적 인위적이거나 정답 중심의 퍼즐 게임처럼 구성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CTF 문제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실적인 보안 위협을 반영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보안 사고, 오픈소스 취약점, 클라우드 환경 등 현업에서 실제로 마주했던 이슈들을 간소화하여 구성합니다. 이는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실무 현장에서 일어나는 보안 이슈의 핵심만 뽑아 압축한 훈련용 시나리오라 할 수 있습니다.

Dreamhack 2022 AlpineLab Recruit CTF에 출제된 문제
Google CTF 2022에 출제된 LOG4J 문제

예를 들어, Log4j 취약점(CVE-2021-44228)*이 발견된 이후, 많은 CTF 문제는 실제 페이로드 입력부터 정보 탈취, 원격 코드 실행까지의 흐름을 재현하게 했습니다. 참가자는 마치 실무 환경에서 대응하듯, 로그를 추적하고 설정을 분석하며 공격 경로를 찾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Log4j 취약점(CVE‑2021‑44228), 일명 Log4Shell은 2021년 11월 24일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보안팀의 Chen Zhaojun이 발견됐고, 12월에 일반에 공개됨, 이후 BSidesSF 2022, Google CTF 2022 등에서 관련 CTF 문제로 적극 활용함)

또한, 실제 보안팀이 자주 사용하는 도구나 프레임워크도 문제 구성에 반영되며, 실제 시스템 환경(Docker, 클라우드, VPN 등)을 그대로 재현한 문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CTF 문제들은 '당신도 이 취약점으로 공격할 수 있는가?”를 묻는 구조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CTF 문제를 풀고 공격 방법을 이해한 다음에는 “내가 이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게 탐지했을까/대응했을까”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죠.

CTF를 많이 풀면 실무 역량도 좋아질까요?

그렇습니다. 본질은 ‘문제 해결 훈련’입니다.

CTF를 꾸준히 푼다는 것은 결국, 실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반복 훈련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해결하는 문제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구조를 파악하고, ▲로그를 추적하며, ▲의심 지점을 디버깅하고, ▲취약점을 활용해 플래그를 찾는 전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는 실무에서 보안 담당자가 수행하는 일과 본질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TF에서의 경험을 현업에 적용해 본다면:

  • 모의 침투 테스트를 수행할 때, 기존과 유사한 취약점을 빠르게 파악

  • 사고 대응 중 로그를 분석할 때, CTF에서 익힌 추론과 추적 능력 발휘

  • 코드 리뷰나 보안 진단 시, 취약점 발생 원리를 직관적으로 인식하는데 유리하기에

CTF를 많이 푼 사람을 ‘이론만 아는 사람이 아닌, 현업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CTF 실력이 좋으면 시니어급 보안 인재인가요?

CTF에서 고난도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성과입니다.
고난도 문제는 시스템 내부 구조에 대한 이해, 정교한 디버깅과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그리고 창의적인 사고력 없이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기술 역량은 시니어급 보안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핵심 능력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다만, CTF는 어디까지나 ‘기술의 깊이’를 잘 보여주는 도구일 뿐, 시니어에게 요구되는 ‘역할의 폭’까지 완전히 대변하긴 어렵습니다.

실무에서는 기술력 못지않게 다양한 비기술적 역량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팀원들과 원활하게 협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여러 사람과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리더십, 서비스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는 아키텍처적 관점이 필요하겠죠. 또한, 보안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와 리스크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판단력이 함께 작용해야 비로소 실효성 있는 전략이 완성됩니다.

즉, CTF는 기술적 깊이를 보여주는 매우 유효한 지표이며, 시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드러내는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CTF를 주목하기 시작한 기업들

이력서로는 보이지 않던 '진짜 실력'이 보인다.

보안 분야는 유난히 실무 능력을 서류나 면접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실력은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문제를 분석하며, 제한된 시간 내에 해결책을 찾는 능력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히 자격증이나 대외활동으로 증명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보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CTF 경험을 확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채용 공고 일부
아우토크립트 채용 공고 일부
토스 채용 공고 일부

특히 기업 입장에서 CTF는 인재들의 실력을 수치화해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문제를 몇 개 풀었는지, 어떤 난이도에 도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해결했는지 등 구체적인 기록을 통해 지원자의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CTF 문제는 실제 보안 사고나 취약점을 기반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참가자가 실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공격 시나리오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에 적합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는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기초 개념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를 어떻게 응용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까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CTF는 이론적인 지식뿐 아니라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기술적 집요함까지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CTF는 보안 인재의 실무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매우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CTF는 실력 있는 보안 인재를 찾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보안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력서만으로는 실력을 알기 어렵고, 면접만으로는 실전 능력을 검증하기 어려운데요. CTF는 단순한 취미나 커뮤니티 안의 게임 랭킹 지표가 아니라 기업에게는 좋은 인재를 걸러낼 수 있는 ‘필터’ 역할이자, 보안팀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 플랫폼입니다.

💡 훌륭한 보안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팁

  • 채용 과정에서 CTF 기록을 참고해 보세요.
    이력서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지표가 됩니다.

  • 드림핵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사내 보안팀 실력 점검을 시작해 보세요.
    실전 기반의 문제를 통해 팀의 취약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CTF 대회에 직접 팀을 꾸려 참여해 보세요.
    보안 역량 강화는 물론, 팀워크와 문제 해결력도 함께 길러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CTF를 어떻게 발견해 참여하고, 기획/운영할 수 있을까요?

드림핵은 400회 이상의 CTF 개최 경험과 국내 최대 규모의 실전형 보안 교육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니즈에 최적화된 CTF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기업의 개최 목표와 실무 환경을 반영한 맞춤 문제 출제부터 최신 취약점 반영 문제, 지원자 상세 리포트 작성 기업의 니즈에 최적화된 CTF 개최를 위해, 문제 설계부터 운영까지 지원합니다.

[▶︎ 이제 드림핵과 함께 효율적인 CTF 기획을 논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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